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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시리아 반군지역, 코로나방역장비· 의약품 전무" H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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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유엔 안보리에 서한

"정부군과 쿠르드반군에 반입촉구 결의안 내달라"

WHO제공 지원물품 이라크 국경에 대기중

뉴시스

[사라키브(시리아)=AP/뉴시스]터키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병사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사라키브 마을 인근 최전방에서 기관포에 탄약을 장전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8시간 동안 주요 반군 거점 등 19개 마을을 탈환했으며, 이 중에는 반군이 최초로 봉기한 카프란벨 마을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이들립주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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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28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 지방정부가 코로나19 검사장비와 의약품등의 반입을 막고 있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는 코로나19에 대비할 의료및 보호장비가 전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HRW는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서 시리아 북동부의 이라크와의 국경지대인 알 야루비야 지역의 봉쇄를 풀도록 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곳 국경 관문은 애초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의약품과 의료 장비등을 전달 받던 곳이지만, 올 1월부터 러시아의 주장에 따라 폐쇄되었다.

시리아내 쿠르드 반군은 2012년부터 이 지역에 자치 구역을 세우고 살아오면서 미국의 IS와의 전쟁에 동맹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터키군이 시리아를 침공, 쿠르드반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미국은 쿠르드군을 버리고 철수해버려 미국과 터키에서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휴먼라이츠 워치의 유엔 대표 루이 샤르보노는 28일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이 곳에 대한 원조품 봉쇄가 코로나19 방역까지 막고 있다며 " 이것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도주의적 문제다.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게 나서면 봉쇄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시리아 북동부 주민 200만명은 코로나19와 싸울 아무런 장비도 의약품도 없이 위험에 노출돼있다"면서 이 지역 북동부 도시 콰미슬리에서 4월 2일에 이미 한 남성이 사망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아정부는 북동부 반군지역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채취조차 막고 있어 HRW 측은 4월 중순이 지나서야 지난 2일 죽은 남성의 검체를 전달받아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을 할 수 있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현재 이 곳에 전달될 코로나19 방역 의료품과 검사 장비, 개인보호 장비 등은 모두 이라크 국경내에 대기 중이며 시리나 국내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HRW 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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