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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울산 초등교사 처벌 촉구 쇄도…노옥희 교육감, “상식적인 선에서 처리”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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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옥희 울산교육감,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해당 교사 처벌 촉구 이어지자 답변

    세계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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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고 성(性)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에 대해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상식적인 선’에서 모든 일이 처리될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남겼다.

    노 교육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한 게시물에 ‘속옷빨래 교사의 처리를 촉구한다’, ‘그냥 넘어가면 해당 교사는 또 같은 짓을 저지른다’ 등의 누리꾼 지적이 이어지자 “죄송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상식적인 선에서 처리가 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누리꾼의 신속한 처리 촉구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이다.

    이미 울산교육청은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A씨를 향한 비난은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의 한 게시판에서 “문제가 된 교사를 즉시 파면하라”, “교육청에서 제대로 된 행정처리 부탁한다”, “저런 사람이 교직생활을 22년이나 했다니 끔찍하다”고 분노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A교사의 행동이 널리 알려졌다.

    청원인은 글에서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며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9일 오전 8시50분 기준, 이 청원에는 9만3000여명이 서명했다.

    A교사는 현재 블로그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모두 닫은 상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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