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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야생멧돼지 폐사체 155건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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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9월 17일 경기 파주시 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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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러스를 옮기는 멧돼지 폐사체에 대해 당국이 일제수색을 실시했다.

환경부는 지난 9일부터 28일까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폐사체 수색을 실시한 결과 멧돼지 폐사체 155건을 발견, 제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32건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당국은 민통선 이남 지역 38개 읍면 165개 리를 대상으로 수색을 실시한 결과 57건의 폐사체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13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또 20일부터 28일까지는 민통선 이북 지역 7개 시·군과 인근 지역에서 98건의 폐사체를 발견했으며, 이 중 19건이 양성이었다.

그동안 폐사체 수색은 발생지점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이번 일제수색은 폐사체 수색이 미흡했던 산악지대 등을 대상으로 민통선 이남과 이북 지역으로 나누어 실시됐다. 일제수색 기간 동안 일평균 336명의 인원이 민통선 내·외 지역에 투입됐다.

특히 기존에 수색과 주민신고 등을 통한 폐사체 발견이 적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연천군 미산면 및 신서면 일부, 화천군 사내면 및 하남면 일부, 양구군 양구읍·방산면 지역의 경우, 이번 일제 수색 기간 동안 폐사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또 화천군 사내면 및 하남면에서 발견된 4건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에는 아직까지 감염이 넓게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5월부터 연천군, 화천군과 인접한 동두천시, 가평군도 수색 구역에 포함시키는 등 인접지역으로의 확산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수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해외에서도 폐사체 수색 및 신속한 제거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어 우리도 보다 세밀한 수색을 실시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30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로써 2019년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80건이 발생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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