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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서열 3위, 12일 만에 나타났지만… '위중설' 김정은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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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롯 김여정·최룡해 등 잠행 지속

북한의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가 12일 만에 나왔다. 하지만 ‘신변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움직임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노동신문 2면에는 박봉주가 평양의 여러 경제현장을 시찰하는 사진이 실렸다. 마스크를 낀 박봉주가 공장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날(28일) “박봉주 동지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평양시 안의 상업봉사 단위들을 현지 요해(점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봉주는 평양 제1백화점과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도 방문했다.

세계일보

북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등 평양의 여러 경제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박봉주는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다음날 공개된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박봉주의 시찰 사진은 김 위원장이나 김 제1부부장의 움직임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최고위층의 공개 활동이라 주목된다.

지난 11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으로 태양절(4월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거르면서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다. 특히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권력서열 2위’ 최룡해 제1부위원장과 ‘3위’ 박봉주 등 측근들도 자취를 감춘 점이 주목됐다. 최룡해는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김여정은 지난 11일 김정은의 마지막 공개 활동이었던 공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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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앞서 주영(駐英) 북한 공사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전날(28)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행적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해도 다른 최고위층의 움직임이 보여야 하지만, 4월15일 이후 현재까지 김재룡 내각 총리만 한번 언론에 등장했다”며 “최룡해, 박봉주 등 주요 인물들의 동향이 없는 점은 ‘특이동향’”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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