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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사망설’ 나돌자 “유포자 색출”…“김여정 공식 후계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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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북한전문매체 "북한 내부서 '김정은 신변이상설' 유언비어 유포 단속"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여정(오른쪽)이 김정은과 함께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 주민들을 상대로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반면 국내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공식 후계자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혼란을 가중했다.

29일 일본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 취재원을 인용 “김 위원장 사망했다거나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의 입에까지 오르면서 보위원(비밀경찰)이 유포자 색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은 중국에 인접한 북한 북부 국경지대에서 중국 휴대전화를 몰래 들여와 중국 내 친척과 연락하는 사람들이나 무역관계자들을 통해 북한에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취재원 A씨는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에 대해) 처음엔 헛소문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중국 여기저기로부터 비슷한 정보가 들려오니까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 혜산에 거주하는 취재원 B씨는 “최근 평양에서 파견된 국가보위성 단속반 인원이 늘었다. 김정은 신변이상에 관한 정보가 주로 양강도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중국 거래처와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무역회사 직원이 단속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국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공식 후계자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증폭시켰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이날 ‘’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임명된 것은 백두혈통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기와 관련해 “여전히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는 김여정이 곧바로 후계자의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란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복귀 후 한 차례 공식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3주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이었던 이달 15일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참배행사에 불참해 ‘위독설’, ‘사망설’과 같은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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