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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원산 체류설' 힘 싣는 38노스 "전용 열차, 어제도 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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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강원도 원산 체류설을 제기했던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김정은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강원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돼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 별장 인근의 한 기차역에 정차된 모습. /38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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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가 이날 공개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김정은의 원산 별장 근처 역에 정차돼 있다. 앞서 이 매체는 15일 위성사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이 열차가 21일과 23일 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며 김정은의 원산 체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 측은 “다만 이 열차가 마지막으로 관측된 23일 이후 이 역에 열차가 그대로 있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며 “같은 자리에 열차가 있긴 하지만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의 천막 아래로 이동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어떤 경우든 기차가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매체는 “기차의 존재 자체가 김정은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시사하진 않는다”면서도 “이 기차역은 김정은 일가가 사용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며 이는 김정은이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다수의 보도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김정은이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고 보도된 기간에, 위성 사진상 이 기차역에 열차가 나타난 경우가 작년 7월, 11월을 포함해 최소 2번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28일 미국 NK뉴스 역시 김정은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정은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김정은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원산 체류설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 안보 특보가 25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13일부터 원산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으나, 탈북민 출신 태구민(본명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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