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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사태 막았다'던 전 靑행정관 재판에…뇌물 받고 정보 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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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라임 관련 영장 심사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라임 사태 관련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4.18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이 뇌물을 받고 검사 정보를 빼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제3자뇌물수수, 금융위원회설치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구속기소 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청와대 행정관은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친구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으로부터 금품, 향응 등 3천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동생 김모씨를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등재시키고 급여 명목으로 1천900만원을 받도록 해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이 받은 급여도 뇌물로 판단했다.

이런 뇌물을 받은 김 전 행정관은 라임자산운용의 검사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내부 문건을 김 회장에게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 하면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과 함께 이번 사태의 핵심 관련자로 꼽힌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가 피해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면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 확산을 막아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피해액이 1조원을 넘는 금융비리 사건을 무마하려고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이 커졌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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