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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사망설’ 김정은 20일 만에 현장지도…“정부, 예고한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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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김여정도 동행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첫 공개 활동

경제 행보로 복귀·대내외 우려 불식 의도

뒤늦게 관련 영상 사진 보도 '건재 과시'

통일부 “공식입장 따로 없어, 특이동향 없다” 견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 만이다. 내외신의 ‘건강이상설’ 보도로 인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여부는 그간 초미의 관심사였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ㆍ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심혈관계 시술설, 심장 수술설, 뇌사설 등이 불거졌고 일각에서는 사망설까지 주장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지속해서 확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준공식 참석을 통해 그 동안 제기되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20일 만에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셨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으셨다”고 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은 당 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며 공사 참여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권력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순천린비료공장은 평안남도에 위치한 곳으로 평양 인근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올해 들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뒤 닷새 만에 순천인비료공장을 방문하며 경제 부문에서 장기화하는 제재를 자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의 ‘복귀’를 경제활동으로 선택한 것은 자신의 건재를 특히 과시하고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무런 동요와 이상이 없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선언한 뒤 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모습이 드러낸 것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해 온 그대로일 뿐”이라며 “현재까지 이와 관련 통일부의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영상이나 사진이 함께 나오지는 않았지만, 뒤늦게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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