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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與 김병기 말처럼 ‘짠’하고 나타난 김정은… 지성호·태영호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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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두문불출하며 건강이상설 돌던 김정은 / 1일 순천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로 등장 / 야권 의원들 건강이상설 주장 불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짠’하고 등장했다. 그동안 공식행사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돌던 김 위원장은 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밝은 표정으로 현장 시찰에 임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 및 사망설까지 돌았다. 이에 대해 정부 및 여권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탈북민 출신 야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지속해서 확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행보를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셨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으셨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농업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 데 전심할 수 있게 됐다”며 “순천인비료공장은 당 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고 치하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건강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탈북자 출신으로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지성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 27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정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야권의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김 위원장은 조만간 ‘짠’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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