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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중순 가까이에 있는 부하들이 발열 증세를 겪은 것을 알게 된 뒤 원산에 가 있었던 것으로 한미 당국자들이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관련 상황에 대해 정통한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뒤 사망설 등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한국시간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 인근에 주민 수십명을 격리 조치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자들은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은 공개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즉 김 위원장이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자취를 감췄던 것도 그의 주변에 있는 인사들이 그 질병에 걸렸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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