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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워싱턴포스트 "김정은, 측근 발열로 원산으로 피신한 것으로 한미 당국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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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한 관영 매체들은 2일 김정은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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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자신의 측근이 발열 증세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된 뒤 원산으로 도피한 것으로 한미 당국은 믿고 있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노동절인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면서 그의 건재를 2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김정은이 평양 노동당 본부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만이다.

김정은이 두문불출하는 20일 동안 국내외에서는 김정은의 안위를 둘러싼 추측이 쏟아졌다. 지난달 21일 김정은이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빠졌다는 미 CNN 보도가 전세계의 추측에 불을 당겼다. 이후 국내에서도 지성호 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등을 통해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미 당국자들은 김정은의 사망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신호정보(시긴트)가 어떠한 특이한 통신상의 증가도 평양에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나타냈기 떄문이다. 또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김정은의 건재가 공표되기 며칠 전 미국 측과 김정은 사망설과 정면 배치되는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WP는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외적으로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외교관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원이 격리되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졌지만, 북한 당국은 확진자 제로(0)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한미 당국의 정보 당국은 북중 접경 지역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왜 행적을 감췄을까. WP는 코로나로 인한 우려로 봤다. 신문은 “김정은은 측근으로부터 병(코로나)을 옮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원산으로 피신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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