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지도 보도로 사망설 불식 평가…'가짜뉴스'엔 "불필요 혼란·비용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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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이 공장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다. 2020.5.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정빛나 최평천 기자 =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사망설을 잠재우고 20일 만에 등장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 분석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무분별한 보도가 '가짜뉴스'로 판정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분위기와 함께 대북정보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을 재차 당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고 공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의 사망설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통해 불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에 북한과 관련하여 근거없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에 경제, 안보,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며 대북정보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과 일부 언론이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건강 이상설을 계속 주장했고, 관련 가짜뉴스가 판치면서 정부 내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되지만, 이를 통해 정부의 정보력이 북한에 노출되면 향후 정보 수집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부 야당 의원 등은 정부가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자 '정부가 사실 모르는 게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까지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고하게 믿어달라"며 "정보상으로 특이동향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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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부 내에는 이번 일이 '아니면 말고' 식의 북한 보도 행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군 관계자는 "군 정보당국도 (김정은)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신변이상설이 확산했을 때 특이동향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한 것도 정보의 신뢰성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경제건설을 최우선 노선으로 강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새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기본전선은 경제선선"이라고 강조했고, 올해 첫 현지지도로 지난 1월 7일 순천인비료공장을 방문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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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정빛나 최평천 기자 =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사망설을 잠재우고 20일 만에 등장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 분석이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싼 무분별한 보도가 '가짜뉴스'로 판정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분위기와 함께 대북정보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을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