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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사망설' 태영호·지성호 향해 정치권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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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정치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당선인이 국민을 선동했다며 비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의원 "김정은 건강 이상설로 국민 선동" 비판

[더팩트|윤정원 기자] 정치권 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2일 굳건함을 과시한 가운데 앞서 이들이 김 위원장에 대한 단순 추측으로 국민들을 선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영호 및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박범계 의원은 글에서 "지성호, 태영호 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조만간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 모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의 접근 요구가 가능하다. 어디까지 허락할 것인가.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이들이 김정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이고 합법적인가. 아니면 단순히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박 의원은 김 의원장 건강 이상설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채찍질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케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 또 이를 여과 없이 받아쓴 언론은 어찌할 것인가. 정부의 '특이 동향 없다'는 말보다 우선이었던 혼란과 혼돈의 상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조화하는가"라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지난달 21일부터 "북한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청와대 역시 현재 '김정은 건강 이상설' 등을 주장한 인사들이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견해다. 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탈북민으로 4·15 총선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은 맞다.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에는 무조건 나와야 하는데,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못 했다는 것은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노동신문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의 동정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도 태 당선인은 "김정은 주변에 있거나 아니면 마음 놓고 나올 상황이 아닌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 당선인은 최근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들면서 "심혈관 쪽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쇼크사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 같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중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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