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사망 99% 확신한다던 지성호 “속단하지말고 지켜보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정은 사망설’을 주장해왔던 탈북민 출신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2일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판단을 유보했다. 김정은 북한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을 논란을 종식시키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북한 사정을 잘 모른다’는 비판이 일자 한 발언이다.

지 당선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서 제가 나름대로 파악한 내용에 따라 말씀드렸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 당선인은 ”이것 말고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좀 더 지켜보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세계일보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 연합뉴스


앞서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잠행이 계속되자 그의 사망설을 주장하며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주말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 당선인의 주장과 달리 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선 ‘가짜뉴스를 퍼트렸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힘겨운 상황에서 탈북자 출신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의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또 한 번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평남 순천인비료공장을 시찰하는 사진을 노동신문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노동신문의 게시한 관련 사진 21장 중 9장에 김 위원장이 등장한다. 평양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김정은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상황임에도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 정보와 거짓 선전·선동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두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려면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통합당도 이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언론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믿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당선인도 페이스북 글에서 “마치 자신이 직접 북한에 가서 보고 온 사람처럼 가짜뉴스를 유포하던 언론과 정치인들은 국가적 망신이란 것을 깨달았다면 앞으로는 제발 자제하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당선인도 이날 “99%라던 그의 확증편향성 뇌피셜은 100% 틀려버렸다”며 “탈북자 태영호보다 (지성호 당선인의) 정보 접근성이 더 떨어질 것이므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을 것 같다. 말해 뭐하랴”라고 일갈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