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사망설 진위 예측...문정인·정세현 '판정승'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외 언론 신변이상설 보도에도 "건강하다" 예측

김정은 위중설·사망설 주장 태영호·지성호 '후폭풍'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김정은 사망설’의 진위를 놓고 “김정은은 건강하다”고 밝힌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며칠 뒤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던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예측이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탈북민 출신으로 야당 ‘대북통’으로 꼽혀온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은 정반대 예측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사망설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지난달 20일 국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1일에는 미국 CNN이 관련 보도를 시작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데일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사진=뉴시스)


하지만 이날 김정은이 20일 만에 재등장하면서 그의 신변에 대해서 예측했던 이들의 정보력의 수준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살아있고 건강하다(alive and well)”며 “지난 13일부터 원산에 머무르고 있고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문 특보는 27일에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쪽(원산)에 가서 있으면서 할 일은 다하고 있다고 그런다”며 “삼지연시의 일꾼들한테 시 건설하는 데에 수고한다고 격려의 편지를 보내고 시리아 대통령한테도 축전인지 감사의 편지도 보내고 할 일 다하고 있다고 그런다.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프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호화 보트들이 이달 내내 원산 앞바다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최근 위성사진에서 발견됐다”며 김정은이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도 지난달 29일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북대륙학교 개강식서 김정은이 원산 별장으로 간 이유에 대해 “평양에 퍼진 코로나19를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남북이 계속 긴장 관계에 놓이길 바라는 사람들이 만든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탈북민 출신이자 주영 북한 공사를 지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난달 2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역시 김정은 사망설을 강하게 제기해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KBS 등 주요 언론에 “현재 (권력) 공백 상태라 섭정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고, 지난 1월부터 세습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암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날인 1일에는 “김정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김정은이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