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남영희 "김정은 건강이상설, 듣고싶은 것만 들은 결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5 총선에서 최소 표차이인 171표차(인천 동구·미추홀을, 더불어민주당)로 낙선한 남영희 전 후보자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를 비판했다.

남 전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내부의 확실한 정보통에 의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참 무색해졌다"고 썼다.

그는 "그들이 일부러 가짜뉴스를 흘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 것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에서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뜻으로 '여실지견'을 말한다"며 "어쩌면 그들은 북한을 적개심의 눈으로 바라보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해 우리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잊었다"며 "북한 관련 정보는 우리가 가장 빠르다는 것, 만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군의 대비태세가 변화된다는 것, 미국도 워치콘을 올리고 실제 이상이 감지되면 데프콘의 단계를 상승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 북한 내부 소식통이 이것보다 빠를 순 없다"며 "그런데 이 단순한 사실은 어디 가고 탈북 당선자들의 말을 옮기고 확대하고 조명하는 데 급급했다. 팩트보단 희망을 말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평화와 통일과 교류를 반대하고 갈등과 대결을 부추긴 극우적 안보보수가 이제 설 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라며 "두 당선자들이 안보극우의 입장에서 '저주형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중심'로 여겨졌던 고리를 끊는 첫 국회의원이 돼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5·18을 북한 소행이라 주장하고 그것이 마치 사실인 양 얘기하는 일부 극우의 주장을 바로 잡는 것이 진짜 좋은 국회의원이 되는 길"이라며 "만일 이번과 같은 희망사항에 기댄 얘기가 반복된다면 국민이 아니라 당에서도 존립기반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