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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위중설’ 헛발질한 이른바 대북소식통…청와대 “한국 정보당국 신뢰하는 계기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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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3일 “이른바 ‘대북소식통’보다는 한국 정보당국을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어제 통일부에서 밝힌 입장과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전날 김 위원장이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이번에 북한과 관련해 근거없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에 경제, 안보,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며 “북한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선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고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참배에 불참하는 등 20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미 CNN 등을 통해 ‘김정은 위중설’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위중설’을 공식적으로 일축했으나, 이후에도 탈북자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은 “최소한 혼자 걷지는 못하는 상태”,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각각 주장했다.

특히 태 당선인은 전날 김 위원장 모습이 공개된 뒤에도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카트)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며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핵심 청와대 관계자는 “(태·지 당선인이) 깨끗하게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뇌졸중이 있어야만 카트를 타는 것이냐. 이 상황에서도 근거없는 주장을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도 “수술이나 간단한 시술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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