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폼페이오 美국무, 잠행 끝낸 김정은에 "핵 포기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BC 방송 출연해 "핵포기 설득검증이 우리의 의무"

한국 정부는 비핵화 언급 없이 탈북 정치인 비난만

조선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5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미 국무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 시각) 20일간 잠행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료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것과 관련, “그 어떤 것에도 (우리의 임무는)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설득하고 검증하는 것”이라고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의 ‘건재’를 알린 지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외교·안보 라인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발언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한국 정부·여당은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 등 탈북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김정은이 지난 3주간 무엇을 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우리가 아는 것 가운데 당신과 공유할 내용이 많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태양절 행사에 돌연 불참한 것에 대해 “그가 장기간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났던 적이 전에도 있었다”며 “이번과 같은 일이 전례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을 언급하며 “(김정은은) “살아있고(alive) 잘 지내는(well)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술·시술 여부나 코로나 감염 관련 질문에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그 어떤 것에도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설득하고 검증하는 것, 그러고 나서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창출하려는 우리의 임무는 똑같은 상태로 남아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집중해 온 일이자 우리가 앞으로 계속 노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의 잠행으로 각종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던 상황에서도 김정은의 행방·상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북 비핵화라는 임무는 그대로”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노석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