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미래한국당 지성호 비례대표 당선자가 4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 1월 8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탈북자 출산 인권운동가 지성호씨 등 영입 행사에서 지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지 당선자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 며칠간 곰곰히 제 자신을 돌이켜봤다.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지 당선자는 “국민들께서 제게 기대하시는 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지 당선자는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며 사망 시점으로 “지난 주말”을 지목했다. 김정은 사망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낸 뒤에도 지 당선자는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앞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도 이날 오전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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