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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김정은 사망설 의식했나… 北 선전매체, ‘南 가짜뉴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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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가 5일 남한에서 퍼지는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보수언론과 야당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오보로 판명 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나 사망설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가짜뉴스 성행, 보수언론들 앞장’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날로 성행되고 있는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돈 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가짜뉴스를 ‘일정한 정치적 및 경제적 목적을 노리고 특정한 대상이나 집단에 대한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하는 여론조작 행위’라고 정의하고, 최근에는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발달한 정보통신망 이용 덕분에 그 전파 속도와 침투력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조선 보수 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며 “보수언론들이 가짜뉴스들을 마치도 사실 자료인 듯이 꾸며 내보내어 사람들이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도 비아냥대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잠행 20일 만에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잠행 기간에도,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북한 관영 매체는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북한은 외부에서 최고지도자를 비난한 데 대해서는 즉각 반발하며 격한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사망이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만큼은 언급하지 않은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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