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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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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6·15 남북공동행사 코로나19 상황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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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6월께 판문점 시범견학 추진

“‘김정은 가짜뉴스’ 시장 영향 목격”

대북대화 제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헤럴드경제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6월께 판문점 시범견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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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올해 20주년을 맞는 6·15 남북공동선언 계기 남북 공동기념행사 추진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결국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한달하고 조금 더 남았는데 현재 상황에서 대면접촉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신중하게 시기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구분되는데 공동행사는 대면접촉”이라며 “과연 대면접촉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판단이 선행돼야한다”고 했다.

또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고 관련 민간단체와도 논의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저희대로 20주년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개요 등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남북관계 현황과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등을 고려하면 2009년 이후 열리지 못한 6·15 남북공동선언 공동행사는 올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통일부는 최근 국회에 보고한 ‘2020년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에서 남북 사회문화분야 협력사업 재개 일환으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계기에 공동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작년 가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범견학 형태로 재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보완했다”며 “소수로 시범적으로 6월부터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달 중 예정된 환경부의 접경지역 멧돼지 검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문점 시범견학 실시 여부와 시기를 최종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유엔군사령부 측과 협의해 차량이동시 마스크 착용과 견학시 거리유지, 인원 규모 조정 등 매뉴얼을 마련중이다.

김 장관은 “일단 시범관광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에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협력이라는 게 우리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점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려야 될 듯싶다”고 했다.

통일부는 남북협력에 있어서 동해북부선, 판문점 견학 등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풀 수 있는 일을 우선 추진하고, 북한이 수용해야 가능한 분야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지켜봐가며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북미 비핵화협상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과 관련된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북한군의 강원도 DMZ 한국군 감시초소(GP)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에서 전후맥락과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엔사와 군사정전위원회도 그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고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이밖에 최근 불거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가짜뉴스가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들을 목격했다”며 정부는 정보역량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책임감을 갖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중하게 결론내렸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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