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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투자 상장사 자금횡령·주가조작 일당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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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속도 내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해당 회사의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라임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 김모씨와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라임 펀드 자금 약 1천억원을 지원받아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모머티리얼즈와 A사를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 자금 약 4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에스모머티리얼즈는 지난 2월 검찰이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회사를 실소유한 이모(53) 회장은 라임 사건 전말을 밝힐 주요 인물로 꼽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무자본 M&A 세력인 다른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 시세조종업자에게 수십억 원의 자금을 제공해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고,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B사의 자금 약 3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아울러 무자본 M&A 세력과 전문 시세 조종업자를 연결해 주고 그 대가로 약 14억원을 부당하게 취득한 전문 시세조종 브로커 정모씨에게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42·구속) 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라임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각 펀드 판매사의 투자자 대상 판매사기, 라임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사냥꾼 일당의 회삿돈 횡령 의혹, 청와대 관계자 등 공직자·정치권 인사들의 비호 의혹 등 여러 갈래로 수사하고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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