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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다음주 등교하는데.. 아이들은 코로나19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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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강남구 봉은초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한 뒤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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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다음주 수요일(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내려진 휴교령이 풀린다. 그런데 아이들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과학계는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통계적 측면을 보면 아이 감염자 수는 성인 대비 매우 적다. 이에 따라 아이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전파력이 약하고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애나 어른 가릴 것 없이 코로나19에는 모두 취약하다는 분석 나온다.

    아이는 코로나19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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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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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아이들의 학교 등교가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소개했다. 이 의견은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들이 성인보다 코로나19에 강하다'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먼저 아이들이 어른보다 코로나19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은 아이들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능력도 약하고 증상도 가볍다고 말한다. 주장의 근거는 감염자 통계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18세 이하 어린이 감염자는 비율은 2%를 넘지 않는다. 심지어 프랑스의 한 연구자는 스위스의 9세 아동에 대해 연구했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3개 학교를 방문하고 스키 강습을 받기도 했지만 같이 있던 사람들 중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병원의 소아전염병 연구자인 알라스데어 먼로는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학교들의 감염율 등을 미뤄 볼 때 아이가 어른보다 코로나19에 더 강하다는 증거들이 점차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누구에게나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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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6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으로 문을 닫은 각종 시설 운영이 재개되고, 행사와 모임도 허용된다.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는 예전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거나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방역당국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기본수칙을 강조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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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코로나19는 누구에게나 위협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확진자 통계의 오류를 지적한다. 일단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활동 범위가 작고 코로나19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아이들 감염자의 증상이 가볍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달 27일 학술지 '란셋'에 실린 중국 선전의 한 연구자의 프리프린트를 보면 10세 미만의 아이들의 경우 성인처럼 감염에 취약하지만 증상은 미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391명의 확진자와 1286명의 접촉자에 대해 조사했다.


    홍콩의 중국대학 소아 호흡기 의학 연구자인 게리 웡은 "어른보다 어린이가 감염에 더 취약하지 않다는 어떤 과학적 증거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대한 의견은 갈리지만 다음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국의 학생들은 등교가 시작된다. 과학자들은 철저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게리 웡은 "그는 철저한 진단 방역시스템을 갖춘 뒤에야 등교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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