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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혈장치료제 개발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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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지원단 논의...국내외 투트랙 전략 추진

생물안전시설 보유기관과 기업 매칭해 평가도 지원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범정부 지원단이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혈장치료제 개발의 제도적 지원방안과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2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개선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4월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등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하고, 범정부 지원단과 실무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현황에 따르면 치료제분야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연구 7종이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올해말 출시 가능할 전망이다.

백신분야에서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 백신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범정부 지원단은 우선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돕기로 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지만, 채혈행위가 의료기관만 가능하고 대한적십자사는 의료기관이 아니어서 연구용 혈장 채혈이 어려웠던 부분을 개선한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연구용으로 혈장을 채취하도록 관련 법령을 해석해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를 임대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에 관한 세부 절차를 담은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에 필요하지만 기업에서 구축하기 어려웠던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의 활용도를 높인다.

그동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시설이용을 지원한 부분을 확대해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한다. 민간 수요를 검토 후 BL3 운영기관과 연계를 지원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백신을 국내에서 신속하게 개발하는데 산·학·연·병의 역량을 모으고,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며 “코로나19의 전파력과 2차유행 가능성,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염두해 산·학·연 전반에서 치료제·백신 관련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2회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 진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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