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중인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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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아직까지 방역체계 변경이나 등교·개학 연기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감염자 추이가 심상치 않아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등교 개학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개학·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을 진행하기로 했다. 20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등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감염자 추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다. 서울시가 아직 취합하지 못한 개별 지자체 확진자 수까지 더하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용인 66번 환자에 의한 전파가 아닌 별도 감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단일한 공통 감염원 또는 초발환자 1명에 의한 전파라기보다는 다른 가능성, 즉 이미 어느 정도 산발적인 또는 별도의 연결고리가 있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기준인 △일평균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사례 5% 미만 등이 깨질 우려도 있다는 의미다.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8일부터 지역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정부에 등교 연기를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등교·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 관련해서 다른 대책들은 현재 상태로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역학조사 상황, 환자발생 양상, 전파양상 등을 조사하면서 (방역체계 전환 등이) 관계부처·중대본 내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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