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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직원 "인건비 절감 적극 협조...구조조정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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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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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구조조정과 관련한 노사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 8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측이 결정을 미룬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EPU)와 직군별 직원 대표자는 임금삭감 규모를 늘리더라도 고용을 유지하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조종사는 임금 36%를, 일반직군은 25% 삭감하는 방안이다. 이는 사측이 직원 구조조정을 통해 거두려는 인건비 절감 규모를 고려해 책정한 것이다.

사측이 계획한 구조조정 규모는 350여명이다. 1~3차 희망퇴직 신청자와 비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나 아직 약 62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EPU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직군 구조조정 축소를 위해 고통분담을 결정했다.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87%가 찬성했다. 조종사 인력감축만 고려했을 땐 임금 31%만 삭감하면 되지만 36%로 정한 이유다.

EPU와 직군별 직원 대표는 사측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희망퇴직을 유도하자고 요청했다.

사측이 이 같은 안에 대해 큰 이견을 내진 않았으나 지난주 최종 타결되진 못했다. 사측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제주항공 간 협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이 기존 계획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긴 어려워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고용안정과 자구노력을 전제로 항공사에 대한 추가지원을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PU와 직군별 직원 대표가 사측 고정비 부담 경감에 적극 협조하면서 구조조정을 강행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애경그룹(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금융은 물론, 인수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를 버티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려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292억원, 영업손실 657억원, 당기순손실 10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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