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기지국을 정비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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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3G) 이동통신 휴대폰 가입자 비중이 두 달 연속 1%를 밑돌았다. 3G 이용자수가 빠르게 줄면서 트래픽도 감소세다. 해외에서 3G 서비스 종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서도 조기종료 논의가 본격화됐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3G 회선수는 56만384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만8395개와 비교해 24.6% 줄어든 수치다.
3G 가입자 비중도 1%대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10월 3G와 롱텀에볼루션(LTE), 5G를 포함한 전체 통신서비스 회선은 5696만5545개로 3G 비중은 0.98%에 그쳤다. 9월에 56만125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한데 이어 두 달 연속 1%를 넘지 못했다.
3G 회선이 줄면서 트래픽도 제자리 걸음이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0월 3G 트래픽은 25테라바이트(TB)로 작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체 데이터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02% 수준에 머물고 있다.
LTE가 이동통신 핵심 기술방식으로 자리잡고 5G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도 3G 이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 주요 통신사들은 3G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내년부터 중국에서 3G 서비스를 종료한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KDDI도 3G 서비스를 중료했다. 미국 3대 통신사인 AT&T, 버라이즌, T모바일과 독일 도이치텔레콤도 3G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해외 이통사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활용 측면에서 3G 종료 필요성을 내세웠다. 한국에서도 2026년 12월 만료 예정인 3G 서비스의 조기 종료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앞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발전을 위해 3G 조기종료를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가 3G 용도로 활용 중인 주파수는 2.1㎓ 대역 총 20㎒폭이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 폭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잔존 가입자수와 트래픽 현황,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내년 6월에 재할당 또는 회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재할당하더라도 이용기간을 탄력적으로 정하거나 LTE 또는 5G 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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