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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시진핑, 김정은에 답신"…북·중 교류 재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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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협력 제안은 언급 안해

아시아투데이

지난해 1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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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추측을 낳았던 잠행을 끝내고 공식 석상에 복귀한 이후 대중(對中) 외교에 시동을 걸고 있다. 북·중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 교환 사실을 나란히 전하며 두 나라 간 친분을 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한됐던 북·중 교류를 재개하기 위함인지 주목된다. 베일에 가려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중 협력이 이뤄질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김 위원장이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두친서를 보낸 데 대해 시 주석이 구두친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9일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에 대해 같은 형식으로 답신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를 다시 확인하며 북·중 관계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매체들은 시 주석이 답신에서 밝힌 코로나19 관련 협력 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중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북한이 필요하다면 힘이 닿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이 내용은 뺀 채 북·중 협력에 관한 이야기만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복귀한 뒤 친서를 통해 시 주석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북한 경제 상황이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1월 북·중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대중 무역 제한에 따라 경제난이 심화됐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친서 교환은 중국과의 교역 정상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의료협력을 내심 원하고 있을 수도 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국제사회에선 대북 코로나 방역 지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지난 8일 코로나19 관련해 대북 지원 물자가 2주 안으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IFRC는 적외선 체온계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진단 시약 세트, 마스크 등을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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