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시진핑 주석에게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축하하는 구두 친서를 보냈다. 이에 시 주석은 9일 답신을 보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75년 전 러시아 인민은 무비의 영웅주의와 희생성을 발휘하여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함으로써 조국을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냈다”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당신과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전승절 축전을 보낸 것은 2015년 70주년 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국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때문에 이번 75주년에는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가 9월로 연기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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