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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텔레그램 성착취물 3대 주범 모두 검거…유료회원 등 수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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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사'·'와치맨' 이어 '갓갓' 체포…디지털성범죄 430명 검거해 70명 구속

연합뉴스

[그래픽] 'n번방·박사방' 사건 수사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0e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운영자 '갓갓'이 붙잡히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 사건 주범은 모두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A(24)씨를 닉네임 '갓갓'으로 특정해 9일 소환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갓갓'이 운영한 'n번방'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물 공유방의 시초격이다.

'갓갓'은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이를 통틀어 'n번방'이라고 부른다. 가장 악랄한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박사방'은 그 연장 선상에서 만들어졌다. 'n번방'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범죄 사건을 통칭하기도 한다.

'n번방'을 만든 '갓갓'과 '박사방'을 운영한 '박사' 조주빈(24·구속), 또 다른 공유방 '고담방' 운영자 '와치맨' 전모(38·구속) 씨는 텔레그램 성범죄 3대 주범으로 불렸다.

경찰은 조주빈의 공범 격인 '부따' 강훈(18·구속), '이기야' 이원호(19·구속)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공범으로 알려진 '사마귀'의 경우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조주빈과 면담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성범죄 사건에 대한 국민 분노가 들끓자 조주빈의 신상을 공개한 지 하루 뒤인 3월 25일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했다.

하지만 유독 '갓갓' 수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경찰청으로부터 '갓갓' 수사를 배당받은 경북청은 일찌감치 '갓갓'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특정해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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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GIF)
[제작 남궁선.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차명·도명 등이 많은 인터넷 공간의 특성상 해당 IP가 실제 범인의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주범을 모두 검거한 경찰은 'n번방' 등의 유료 회원, 성 착취물 소지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 517건과 관련된 430명을 검거해 70명을 구속했다.

430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제작·운영자 116명, 유포자 143명, 소지자 160명, 기타 11명이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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