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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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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국에 '마스크 200만장' 첫 긴급지원…한미 정상 통화, 후속 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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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미측 항공기로 수송…국내 수급 고려, 마스크 수출 금지 이후 첫 미국 지원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한국 정부, 마스크 지원 큰 감사"…동맹·우정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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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긴급지원한 마스크 200만장이 11일 새벽 미국측 화물기에 실려 수송됐다.(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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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 마스크를 보냈다. 마스크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가운데 정부간 협의에 따라 미국에 마스크를 공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외교부는 한미 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24일 양국 정상 통화에서 논의한 코로나19 공동대응의 후속 조치로 국내 상황, 마스크 수급,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마스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의료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며 미국측은 이날 새벽 출발하는 화물기를 통해 마스크를 수송했다. 이 마스크는 미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미국에 도착하며, 연방재난관리청(FEMA)를 통해 의료시설과 의료종사자 등을 포함한 미국 내 필요한 현장에 지원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한미 양국이 코로나19라는 공동의 도전과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제사회 내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FEMA에 마스크 200만 장을 긴급 지원해 준 한국과 청와대에 대단히 감사한다"면서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70년 전 만큼 중요하고 굳건하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정부는 앞서 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경우 인도적 지원 목적의 해외 공급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공식 요청한 국가는 70여개국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가 크고 의료ㆍ방역 여건이 취약해 마스크를 긴급하게 필요한 국가, 외교ㆍ안보상 지원 필요성이 있는 국가 등을 마스크 해외 공급대상 선정기준으로 정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달 75만회 분량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미국 연방정부에 수출했다. 메릴랜드와 콜로라도 주에도 각각 50만회, 10만회 분량의 한국산 키트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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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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