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일대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해양수산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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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론이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을 지킨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의 서식실태를 조사하는데 드론을 활용하는 등 해양생물실태조사, 해양오염모니터링, 선박안전시설점검, 항만시설감시 등 다양한 해양·수산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드론을 이용해 백령도 일대의 점박이물범 생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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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활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해양생물서식실태조사이다. 해수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드론을 백령도 인근에 띄워 점박이물범 서식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38마리의 점박이물범이 물범바위 일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는 점박이물범은 백령도 일대를 중심으로 국내에 약 3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 서식지인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에 인공쉼터 등 휴식공간을 만들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은 선박을 이용한 모니터링이나 육지에서의 모니터링 보다 정확도가 높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을 이용해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 경계심이 많이 점박이물범이 놀라서 도망가는 경우가 많아 서식실태나 행동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육상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론을 이용하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각도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고, 소음이 적어 자연스러운 행동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8일 실시한 드론 모니터링에서는 선박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개체수(30마리)보다 많은 38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해수부는 드론을 남극 대륙의 펭귄 군집 조사나 해양유해생물인 갯끈풀의 서식지 조사 등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 해양수산부가 드론을 이용해 항만시설을 감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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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또 올해 불법 어로행위가 의심되는 선박의 입항 경로를 미리 확인, 대응하고 폐어구불법투기를 단속하는데도 드론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해양오염 실시간 모니터링, 선박 항행 안전시설 점검, 항만시설 감시 등의 분야에서도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앞으로 인명구조, 도서지역 긴급구호물품 배송, 바다쓰레기 청소 등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분야에 드론을 투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드론산업이 해양·수산 분야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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