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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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비례 정당을 놓고 12일 막말을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 대해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이라고 했고,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정신건강 감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합당 결의를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에 대해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국가보조금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의 독자 교섭 단체 구성 가능성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해 표를 받은 것”이라며 “두 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라고 했다. 이어 “중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21대 국회를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라며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고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운영위원장 자격이 있는지 정중히 돌아보고 정신 건강에 대해 병원을 방문해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독자적인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백 의원은 “전 국민이 ‘4+1’ 괴물(협의체)을 기억하는데 혼자만 기억하지 못해서 정상적 기억능력이 있는지 병원에 가서 감정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외람된 표현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민주당이 향후 국회를 마음대로 운영할까 하는 두려움으로 국회법과 국회법을 만든 정신을 존중해 국회를 운영할 것을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에게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시민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통합당은 “하루 빨리 합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례정당인 한국당 측은 “시기를 봐야한다”고 하고 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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