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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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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원유탱크 검사, 이제 사람 대신 드론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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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띄워 검사…안전성·정확도 높여

비용도 9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어

헤럴드경제

SK에너지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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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에너지가 대규모 원유 저장탱크 검사에 드론 기술을 도입했다. 원유 저장탱크 상공에 드론을 띄워 점검하는 방식으로, 안전성 제고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의 원유 저장탱크 점검에 드론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름 86m, 높이 22m에 달하는 원유 저장탱크는 그동안 사람이 직접 올라가 눈으로 점검해왔다. 그만큼 위험 문제가 뒤따랐고, 탱크 전체를 감싸는 임시가설물도 설치해야 해 시간과 비용도 소요됐다.

작년부터 원유 저장탱크 점검 방법 개선작업에 착수한 SK에너지는 드론 투입으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임시가설물 설치도 생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통상 75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저장탱크 검사비용은 한 기당 최대 1억원이 든다. 그러나 드론 활용으로 200~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의 검사비용도 약 9억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육안 검사보다 정확도가 향상되고, 검사주기가 단축된 점도 큰 성과이다.

그동안 원유 저장탱크에서 발생하는 유증기에 의한 폭발 우려 때문에 드론 도입이 제한됐지만 SK에너지는 드론에 낙하산을 장착하고,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설치 등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론 검사기법을 주도한 최혁진 SK에너지 검사2유닛(Unit)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당연히 안 된다고 여기던 것을 관련 부서가 근본부터 다시 파헤쳐 해결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며 “환경오염을 야기시킬 수 있으나 확실한 검사방법이 없었던 해상 파이프설비 등 SK 울산CLX 내 설비 검사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원유 저장탱크는 SK에너지의 울산CLX에만 34기가 있다. 총 저장용량은 2000만 배럴로, 대한민국 원유 소비량 약 240만 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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