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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민주당 180석 퍼즐, 마지막 조각은 열린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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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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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강욱 열린당 대표의 통화 내용이 알려지고, 잠재 대권 주자가 양당 통합을 주장하면서다. 지난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씻고 결국 하나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이후 가장 먼저 양당 통합론에 불을 지핀 이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과 선거 때 앙금을 씻고 (양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며 "(총선에서) 150만표를 얻었다. 이런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열린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정당을 자처했으나,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표 분산을 우려해 선을 그으면서 충돌을 빚었다. 다소간 갈등이 있었지만 뿌리가 같고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는 양당 합당이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최 대표의 전화 통화는 양당 합당론에 도화선이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정책은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다.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과제의 완수를 함께 이루어야 할 과제"라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열린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양당 통합의 새로운 국면이 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 대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공식적으로 소통한 적 없고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도 없기 때문에 그것(당 통합 문제)을 대통령이 앞장서서 하실 일은 없다"며 "너무 나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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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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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에서도 양당 합당에 대해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77석과 180석이 각각 할 수 있는 일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라며 "현재로선 소수당과의 합당보다 코로나19 극복, 개혁과제 완수 등이 더 시급하다"고 합당론에 선을 그었다.


또 여권 일각에선 오히려 최 대표와 같은 '빅 마우스' 인사가 민주당의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되기 보다는 당의 수장으로서 보수 야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정국을 주도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곧 다가올 대선 국면에선 양당 통합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열린당이 친문(친문재인)세력으로 점철돼 있는 만큼 대권 주자들로선 이들을 안고 가야 대선 승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열린당이 총선에서 얻은 '150만 표'는 대선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 의원이 선제적으로 양당 통합을 주장한 것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수의 잠재 대권 주자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양당 통합론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최 대표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출마자들에게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이 (민주)당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당 통합이 전대에서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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