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단감염 확산세 …3차 감염도 추정
하루 신규확진자 30명 안팎 증가세 크지 않아
방역당국 "지금부터 2차 감염 시기"
◇일주일간 131명 확진…인천 지역감염 ‘빨간불’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간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을 중심으로 1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단검사 건수도 늘면서 전날에만 1만5000건의 검사가 시행됐고, 이태원 일대 클럽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만5000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이태원발 클럽 확진자의 지역감염은 특히 인천 지역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3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이태원을 방문했던 20대 학원강사에게 과외를 받았던 학생(2차 감염)의 또 다른 과외 선생님(3차 감염)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학원강사는 당초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이면서 접촉자를 초기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해 피해를 키웠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역학적 관계가 확실하다면 이 사례는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역학조사 결과를 공식화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전국 75명을 기록한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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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감염 지금부터…생활방역 수칙 잘 지켜야”
최근 들어 진단검사 수가 1만5000건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하루 30명 내외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도 신규 확진자수는 29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부터가 2차 감염이 나타날 시기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연휴 때 이태원 쪽의 클럽을 중심으로 1차 감염집단이 생성된 상황”이라면서 “첫 번째 감염이 절정을 나타내는 시기가 4일~8일 사이라고 친다면 이제부터 그 감염자로 인한 2차 감염이 다소 사회 전반에서 나타날 위험성이 있는 시기”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2차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수칙을 얼마나 열심히 지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교회 두 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밖에 학원, 주점 같은 다른 집단 에서도 2차 확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손 씻기 같은 생활 속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다면 지난 2월, 3월처럼 급속도로 확산하는 2차 감염과 비교할 때 충분히 통제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차 감염은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하면 주변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2차 감염의 폭과 속도를 많이 늦출 수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치료받고 있는 확진자는 총 969명으로 지난 2월26일 1225명을 기록하며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1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리 의료체계가 큰 부담 없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치료체계가 한층 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는 경증환자들을 치료한 생활치료센터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등교 개학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답을 내놨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고3 등교 개학은 교육부에서 계속 논의 중이고 방역당국과 교육부가 계속해서 준비사항과 관련해 점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태원 일대 집단감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추이를 조금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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