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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코로나19' 확산에 등교 연기...다문화 전남 학생 학습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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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전남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개학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이태원발 집단 감염으로 인해 개학 연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온라인 학습 소외 그룹’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다문화가정 유치원과 초∙중∙고생은 총 1만517명이다. 전체 학생 대비 4.9%에 해당한다. 국내 출생이 대부분인 1만30명이다. 중도입국생 287명, 외국인학생 200명 등이다.

    시∙군별로는 여수와 순천이 각각 955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나주 809명, 목포 777명, 광양 722명, 영암 554명, 화순 544명, 해남 539명, 고흥 454명 등이다.

    이들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혼자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전업주부인 엄마’와 함께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스마트 기기 활용이 미숙한 다문화가정 초등학교 저학년생 등의 경우, 엄마가 한국어가 서툴러 학습 진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일선 학교를 방문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으로 혼자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남도내 일선 교육 관계자는 “개학이 3개월가량 지연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경우, 일반 학생들과 비교해 온라인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도시권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외 학원에 다니지만, 시골에 사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공교육 외 학습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교육청은 온라인 학습 안내 공문을 8개 국어로 번역해 다문화가정에 발송했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지원을 위한 참고자료와 사이트를 수시로 안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학습으로 모든 학생의 학습권 침해 우려가 있는 가운데,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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