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26명 늘어, 누적 환자 수가 1만96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하면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5개 업소 외에 새로운 업소에서 잇단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용인 66번째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의 '킹클럽'.2020.5.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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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은 각각 34명, 7명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40명 모두 '음성'이 나왔다. 1명은 현재 검사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은 가지 않았지만 일대를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은 각각 366명, 514명 등 총 880명으로 이 가운데 641명이 검사를 받았고 5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7명은 검사 중이다.
이태원에 가지 않았지만 방문했던 사람과 접촉한 교직원은 11명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 이태원 지역 감염 확산 관련 교직원 현황을 밝혔다. 학생에 대한 집계는 아직 진행 중이다.
박 차관은 "이태원에 방문한 적이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직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39명이 조속한 시일 내에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는 고3의 등교수업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능 난이도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해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 과정에서의 혼선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학교를 나가지 않는 기간 동안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데 대해선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합동으로 대형학원 1200여곳을 집중 단속,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시 강경 대응키로 했다.
박 차관은 "학원에 최대한 원격수업을 해줄 것을 권고했지만 강제사안은 아니다"며 "학부모, 학생들이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학원도 방역지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학원연합회와 계속 논의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에선 고3 등교수업을 앞두고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방안도 논의됐다. 학교가 고3 등교수업부터 수업을 격주 혹은 격일로 진행하거나 반 학생들을 두 교실에 분산 배치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 경우 오전수업에는 급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간편식 또는 대체식을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박 차관은 "많은 교육청에서 학생을 분반하거나 등교 날짜를 분산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등교 일주일 전인 오늘부터 발열 등 의심증상도 파악하기 시작해 등교수업 연기보다는 수업 준비를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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