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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매체, 김정은 집권 8년 결산 “전대미문 격난 속 줄기차게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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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준공식 현장에서 자신감에 찬 김 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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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본격 집권 8년을 결산하며, 올해 국정 기조인 ‘경제 정면돌파’를 재차 주문했다. 이어 사회주의 이념을 충실히 따를 것을 강조했다.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는 주체혁명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 시켜 나가는 탁월한 영도자이시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1면 전면에 게재하고 수령의 사상을 고수하는 것이 사회주의 근본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8년 간은 전대미문의 도전과 난관을 맞받아 헤치며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온 긍지 높은 나날”이라며 ‘김정은 시대’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집권했다. 다만 신문이 언급한 8년은 그가 2012년 4월 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돼 공식적인 직함을 갖춘 기간을 의미한다.

이어 “사회주의 전진의 본질은 수령의 혁명사상, 지도사상의 순결한 계승”이라며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의 탈색과 좌절은 '시대의 변화'를 운운하며 수령의 사상과 이론을 왜곡 변질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에 현혹돼 외세에 굴종하고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적 불평등을 용인하며 정신 도덕을 타락시키는 길로 나간다면 이는 사회주의 이념에서의 명백한 이탈이며 당도 국가도 인민도, 모든 것을 잃는 자멸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올해 경제난 정면 돌파전을 선언한 뒤 강조하고 있는 자력갱생 정신도 다시 언급했다. 신문은 “엄혹한 시련은 우리 인민이 자기 힘을 믿고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온 것이 얼마나 정당했는가를 뼛속 깊이 절감하고 남에 대한 의존심, 수입병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버리기 위한 유일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애민 정신과 헌신을 부각하며 구구절절 찬양했다. 신문은 지금 이 시각도 김정은 동지는 온 나라의 인민들의 웃음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하기 위해 불면불휴의 초강도 강행군 길을 이어가고 계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의 이러한 논조는 대북제재와 경제난 속에서도 자주와 자립을 고집하며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을 추구하는데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고 김 위원장 중심의 단결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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