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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丁총리 "高3은 입시도 있어…예정대로 20일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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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17일 정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개시한다고 재차 밝혔다.

    고3의 등교 수업이 추후 고2 이하 학년 수업 운영에 있어 표준이 되는 만큼 당국은 교내 방역 체계를 공고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3들은 입시 문제도 있어 20일 학교에 갈 것"이라며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는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 등교수업을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들은 교육부가 제시한 일정에 따라 등교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고3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

    다만 등교 수업이 시작되더라도 교실 풍경은 코로나19 이전과 상당히 달라진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을 최대한 분산해 교실 밀집도를 낮추는 등 교내 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미러링 동시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러링 수업은 학교 내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수업 형태를 가리킨다. 예컨대 학생 수가 30명인 1개 학급을 15명씩 2개 학급으로 나눠서 한 교실에서는 교사가 직접 대면수업을 하고 옆 교실에서는 이 수업을 텔레비전을 통해 실시간 중계로 시청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내에서 학생 간 접촉 빈도를 줄이기 위한 학사운영 방안을 다수 마련했다. △학년별 격주·격일제 등교 △한 층에 복수 학년 배치 △온·오프라인 수업 접목 △하루 수업 단축 운영 △급식시간 시차 운영 △간편식 제공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교 구성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 42명, 교직원 7명, 학생 2명 등 51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을 방문하진 않았으나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 225명과 교직원 11명 중 학생 1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고3 학생들은 오는 20일 등교를 시작하자마자 연속해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당장 21일에는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예정돼 있다.

    6월 초·중순에는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른다. 이후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6월 18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7월 22일), 1학기 기말고사(7월 말~8월 초) 등이 줄줄이 잡혀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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