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등교수업 예정대로…20일 고3부터 시작
엄중식 교수 “교사 외 학생 관리인력 확보해야”
등교를 앞두고 교실수업 중 거리두기를 위해 책상마다 골판지로 된 칸막이를 설치한 대구와룡초등학교(왼쪽), 급식실 내 투명 칸막이 560개를 설치한 대구경상여자고등학교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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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등교 개학을) 더 미룰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언제까지 미룰 수 있는지 또 앞으로 안전한 상황이 올 수 있는지도 불확실하기에 개학을 결정했다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고, 유사시에 어떻게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준비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당장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신체적인 거리를 두고 손 위생과 환기, 이런 기본지침을 굉장히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지침을) 지키게 하려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하다. 기존의 선생님들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고3 학생들 정도면 당연히 잘 협조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갈수록 마스크 착용도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생활 관리를 잘해줄 수 있는 추가적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 또 동원되는 분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행동지침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의 급식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보통 1~2m 정도(까지) 비말이 튄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침과 재채기 없이 식사한다면 1m 정도 거리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실에서 학생들의 자리를 충분한 거리를 두고 그 공간을 확보해서 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식사 중에 비말이 튄다고 하더라도 거리를 통해서 제어 가능한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예정대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고3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등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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