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硏 부동산소비자심리 조사…4월 3.9p 떨어진 103.1
[서울=뉴시스] (사진= 국토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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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국토연구원의 '2020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1로 나타나, 전월(107.0) 대비 3.9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국토연이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부동산 중개업소(2338개소)와 일반가구(668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기준치 '100'으로 놓고 이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예측하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으나 지난해 8월(10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도 102.2를 기록해 전월 109.8 대비 7.6p 내렸다. 지난해 5월(98.6) 이후 최근 11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을 항목별로 보면, 최근 몇 개월간 급등세를 나타낸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은 103.8로 전월(111.1) 대비 7.3p 감소했다.
주택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은 각각 105.0와 102.6으로, 전월 대비 12.6p, 2.0p씩 내렸다. 토지시장도 88.1에 그쳐 전월(98.1) 대비 10.0p 줄었다.
정부가 대출규제, 보유세 강화 등으로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억제하자 경기·인천 지역으로 수요가 옮아가면서 부동산 급등세를 유발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4월 들어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05.4로, 전월(120.9) 대비 15.5p 줄었고, 인천 지역도 같은 기간 117.4에서 109.7로 7.7p 감소했다.
수도권 외 지역도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다. 4월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01.2로, 전월(102.7) 대비 1.5p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85.2로 가장 낮고, 경남(93.1), 경북(95.5), 부산(97.5) 등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반면 전남(114.5), 대전(114.4), 세종(111.7) 충남(107.1)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이날부터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 전용 홈페이지(kremap.krihs.re.kr)를 운영한다.
홈페이지에서는 국토연구원에서 생산하는 국가승인통계인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와 더불어 부동산시장압력지수, K-REMAP지수 등 각종 통계와 다양한 발간물이 제공된다.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은 "홈페이지 구축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원하는 부동산시장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려는 하나의 과정이며, 앞으로 국민체감형 국토 관련 정보 전달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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