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둔 11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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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내놨다.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고1·2 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등교를 권장했다.
초·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최소 주 1회 이상은 학교에 나가도록 했다. 유치원은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큰 틀에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을 기본으로 하고 세부 방식은 학교 자율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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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은 매일 등교, 고1·2는 격주…초·중학생은 주 최소 1회 이상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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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운영은 등교수업 최소 기준만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각 학교가 정해야 한다. 당장 대입 입시가 걸린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했다. 고1·2 학년은 학년 또는 학급별 격주로 등교토록 했다.
중학생은 수행평가나 지필평가 등을 위해 등교수업 일수가 최소 주 1회 이상은 되도록 했다. 초등학교도 주 1회 이상은 등교하고 학급 분반 운영 등이 가능하게 했다. 나머지는 원격수업으로 채운다.
기저질환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초등생을 위해선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한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놀이 중심의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청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라는 원칙 하에 각 학교에서 세부 운영을 결정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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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과밀학교 대책도 '원격수업 병행'…기저질환 학생도 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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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과대·과밀학교 대책도 학교별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을 기본으로 따로 마련해야 한다. 한 학급 학생을 절반으로 나눠 등교하는 날을 다르게 하거나 저학년과 고학년을 오전·오후로 나눠 수업하는 등의 예시를 제시해 학교에서 참고토록 했다.
법정 수업일수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유치원의 경우 놀이 중심 원격수업을 수업일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요청하는 수업일수 단축 방안도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학생들이 많은 특수학교의 경우 등교수업 시기를 초중고 등교수업 1~3단계 중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했을 뿐이다. 기저질환이 있어도 '등교 선택권' 없이 일단은 등교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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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 높은 급식, 거리두기·시간분산·장소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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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둔 11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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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가 높은 '급식'은 △거리두기 △시간분산 △장소분리에 중점을 두고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배식시간 연장, 식당 외 배식 가능 공간 확보 등을 통해 운영토록 했다. 식탁 임시 가림판 설치비, 급식 운영 인건비, 급식종사자 의심증상자 발생시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등교수업 초기엔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급식이나 도시락 중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권장했다. 급식 종사자는 매일 2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체크해 의심증세 발현시 즉시 업무에서 배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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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방역 조치는 완료…확진자 발생하면 원격수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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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서울시내 모든 학교가 소독, 열화상카메라 설치, 마스크 비축, 체온계 보급, 급식공간 가림판 설치 등 기본 방역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학생들은 매일 건강상태 자가진단 체크사항을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있다.
교육청은 등교수업 중 학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구성원을 즉시 귀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학내 생활지도, 방역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방과후 강사, 퇴직 교직원, 마을강사 등이 학교에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인력은 학교당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5명, 각종학교 3명 등 총 7000명 규모다. 과대·과밀학교는 유치원 1명, 초중고 3명씩 추가 배치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학습권을 위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중심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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