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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전주에 혁신창업 ‘지식산업센터’ 건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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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삽 전북 최대 ‘스페이스 온’ / 7월 준공 앞둔 ‘혁신창업허브’ 등 / 신성장산업 中企?벤처 공간으로 /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 / 市 “지역 산업생태계 새 활력 기대”

전북 전주에 혁신창업 생태계의 마중물이 될 지식산업센터 건립 붐이 일고 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한 건물에 공장과 지원시설 등이 동시에 입주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첫 삽을 뜬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스페이스 온’은 전북지역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이지만, 연면적은 4만8000㎡나 된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 스페이스온은 사무실과 업무지원시설, 근린상가에 원스톱 생활편의시설인 커뮤니티시설, 쉼터 등을 마련한다. 156실 규모의 기숙사도 들어선다.

주변에는 지난해 말 만성동으로 옮겨온 법원·검찰청과 전북혁신도시 농진청·국민연금관리공단·지방행정연수원 등 13개 공공기관이 인접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와 5분 거리, 고속버스터미널·전주역 등은 10~20분이면 닿을 수 있을 만큼 접근성도 좋다.

인근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에는 전주시 ‘혁신창업허브’가 들어선다. 2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연면적 1만2200㎡) 규모로 2018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 7월 준공할 예정이다. 64개 입주공간과 19개 지원공간에 메커트로닉스를 기반으로 한 기계부품·탄소 산업 관련 중소·창업기업이 입주한다. 1개 층은 드론업체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노송동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에 ‘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도 짓는다. 총사업비 243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9200㎡) 규모로 내년 3월까지 건립한다. 30여개 입주공간과 13개 지원공간을 갖춘다. 3D프린팅·스마트미디어 등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산업 분야 중소·창업기업들을 위한 공간으로 특화 운영한다.

지식산업센터는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를 감면해 준다. 법인세는 4년간 10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 덕분에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다. 스페이스온의 경우 착공한 지 4개월밖에 안 됐으나 분양률은 40%에 이른다. 도심 신축 상가 분양률이 10%를 밑돌 정도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저조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첨단벤처단지 ‘전주 혁신창업허브’도 1차 모집에서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스마트형 공장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혜택이 지원되는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전주지역의 산업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드론, 3D프린팅 등 스타트업 혁신성장 발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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