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시민들이 기념식 주제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글귀가 적힌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광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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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층에 익숙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내용들이 확산되고 있다. 역사의식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역사관과 지역감정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잘못된 역사관·지역감정 형성 우려
유튜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검색하면 역사를 왜곡한 영상과 그렇지 않은 영상 간의 조회 수는 큰 차이가 난다. ‘북한’, ‘폭동’ 등의 단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이라며 올라온 영상들은 통상 조회수가 60만회가 넘는 데 반해 이를 반박하는 영상들은 조회수가 1만회가량에 불과하다.
조사 결과 청소년 스스로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기념재단이 실시한 ‘2015~2019년 5·18 청소년 인식조사 분석’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비방·왜곡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매년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비방·왜곡이 심각하다고 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5년 60.1%, 2016년 64.4%, 2017년 74.8%, 2018년 77.8%로 늘어나다가 2019년 76.2%로 다소 줄었다.
●뭐가 가짜인지 몰라 진짜라고 믿는 경향도
실제 청소년들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을 우려하고 있었다. 올해 새내기가 된 윤지형(19)양은 “청소년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면서 “친구들이 뭐가 가짜인지 잘 모르다 보니 왜곡된 유튜브 영상이 진짜라고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지현(18·가명)양은 “광주 비하 발언이나 5·18민주화운동이 폭동이라는 망언 등에 대해 또래들 인식이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왜곡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우리 세대가 더 많이 관심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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