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韓, WHO 사무총장 후보 낼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WHA 초청 연설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청와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극복을 위해 우리나라가 올해 총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의 사전녹화 기조연설에서 “위기 대응과 출입국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공개했다. 청와대 및 정부에 따르면 1억 달러 중 3000만 달러는 긴급재난구호를 위한 기존의 인도적 지원 예산 등이며, 코로나19를 위한 현금·현물성 지원 7000만 달러가 새로 책정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방역 경험 공유,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경 간 협력,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보건규칙 정비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개방성·투명성·민주성’ 등 한국 정부의 방역 3원칙을 설명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피해를 가장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지만 한국 국민은 ‘모두를 위한 자유’를 선택해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먼저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국 단위 총선에는 엄격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29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해 평시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 축제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다. 우리 현직 대통령이 WHA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코로나19 대책에서 세계적 평가를 얻은 한국에서 차기 WHO 사무총장 후보자를 내려는 움직임이 전해졌다”며 “일본이 사무총장을 내는 것도 유력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