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재난긴급생활비 수령자 40% 선택
서울시가 조기 완판된 서울사랑상품권 500억원어치를 20일에 추가 발행한다. 10% 할인 혜택 덕분에 이번에도 조기 매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을 10% 할인 금액으로 추가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골목상권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위해 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상품권은 20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아직 재고가 남은 강남, 영등포, 종로, 중구와 7월에 발매 예정인 구로, 강동, 강서구를 제외한 18개 자치구가 대상이다. 광진·노원·마포·송파구는 각 35억원, 용산·동대문·성북·강북·도봉·은평·서대문·동작·서초구는 각 20억원, 성동·중랑·양천·금천·관악구는 각 15억원 규모다. 인당 구별로 최대 100만원까지 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한 사람이 구별로 최대 100만원만큼 살 수 있으며 대부분 100만원어치를 구매한다”고 말했다. 구매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앱인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썸뱅크, M뱅크, 투유뱅크, 전북은행, 광주은행, 올원뱅크에서 할 수 있다. 25일부터는 핀트, 28일부터는 페이코에서도 가능하다. 상품권 사용자는 4월부터 7월 사용 금액에 대해 80%의 소득공제 혜택도 적용받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3일부터 코로나19 비상경제대책의 일환으로 15%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5%의 캐시백 혜택까지 제공하자 당초 계획한 380억원어치가 열흘 만에 모두 팔렸다. 이후 800억원어치를 10% 할인 판매했고, 1주일 만에 또 완판됐다.
할인율이 높고 학원, 식당, 동네마트, 편의점 등 가맹점도 늘어난 게 인기 원인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데 가맹점은 2월 말 17만 8118곳에서 현재 22만 6973곳으로 약 두 달 만에 27.4% 증가했다. 제로페이 출시 초기 4개월간 1만 4677곳에서 14만 9187곳으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최근 증가폭이 가장 크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소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인기 비결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나 지폐를 건네지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앱으로 결제하다 보니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가 소득 하위 50%에 지급한 재난긴급생활비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한 시민도 많다. 상품권으로 받을 경우 10% 추가 지원하다보니 전체 신청자 약 109만명 중 39.5%에 해당하는 약 43만명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할 수 있게 되면서 가맹점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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