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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폼페이오, 비서관 개 산책' 갑질논란에 트럼프 "김정은과 핵무기 협상하고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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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보다 폼페이오 중요성 강조 해석

폼페이오 논란에 "우수한 사람, 수준높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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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정치적 위기에 몰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정무직 비서관에게 개 산책 등 심부름 수준의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이 이를 조사하자 ‘보복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닉 감찰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대변하다가 갑자기 등장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바쁜 사람이라며 ‘개 산책 심부름’이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감싸던 중 김 위원장과 협상 중이었을 수도 있다고 돌발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본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확산으로 혼잡한 상황과 북한이 정면돌파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점을 볼 때 실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협상 등 나라의 중대사를 맡고 있는 중요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이 조사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경질) 요청을 했다고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정부 인사 누군가에게 자신의 개를 산책시켰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그렇게 중요해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우수한 사람’ ‘수준 높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웨스트포인트(육사) 수석 졸업 얘기를 꺼냈다. 또한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경력도 거론하며 수석이거나 수석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지목하며 “여기 이 세계가 전에는 일찍이 보지 못한 무기를 가진 중대한, 중대한 나라들과 전쟁과 평화를 협상하게 돼 있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리고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 미디어들은 개 산책을 시킨 사람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쩌면 그는 바쁘다”라며 “그리고 어쩌면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비서관에게) ‘내 개를 산책시켜줄 수 있느냐. 나는 김정은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들(중국)이 이 세계와 우리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 우리에게 지불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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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 나라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항들이 정말로 엉망진창이 돼 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 심부름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어리석은 일이다. 여러분도 그게 전세계에 얼마나 어리석게 들릴지 알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리닉 감찰관의 해임을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확인하면서 ”나는 이 신사(리닉 감찰관)를 모른다“며 ”나는 그것(경질)을 해서 기뻤다. 마이크가 내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감찰관들에 의해 매우 부당하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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