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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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자영업자의 부채 규모가 5년 전보다 10% 늘어 811조6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업종별로 건설업, 부동산·임대 부문 자영업자의 부채가 많이 늘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19일 발간한 ‘2019년 연구보고서’ 중 ‘개인사업자의 부채와 채무불이행 특성분석’에 따르면 2012년 512조4000억원이었던 개인사업자 부채는 2017년 811조6000억원으로 9.6% 늘었다.
부채를 산업별로 구분하면 부동산·임대업(36.2%, 293조5000억원), 도소매업(17.3%, 140조7000억원), 제조업(10.6%, 85조9000억원), 음식·숙박업(10.5%, 85조4000억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5년간 건설업(7.7%), 음식·숙박업(6.1%) 부채 보유자의 평균부채가 크게 늘었다. 총액 기준으로는 부동산·임대업(12.7%), 건설업(12.4%)의 부채총액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개인사업자 부채총액 증가는 개인사업자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2017년 전체 개인사업자는 613만개로, 2012년(545만2000개)보다 12.4% 증가했다. 2017년 부채를 보유한 개인사업자 비중은 64.2%(393만3000개)로 5년 동안 3.2%포인트 늘었다.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부채는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했다. 2017년 부채 보유 개인사업자 393만3000명 중 90일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고 있는 비중은 2.1%(8만2000명)로 5년 사이 1.0%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 연체율은 도소매업(2.8%), 제조업(2.4%), 음식·숙박업(2.4%), 건설업(2.3%) 등이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 5년간 연체율 변화를 살펴보면 농림어업, 건설업에서 큰 폭 감소했고, 부동산·임대업과 제조업 사업자의 연체율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5년 동안 연체율이 1.0%포인트 감소한 것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임대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2019년 연구보고서’에는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 자료를 활용한 집세 물가지수 작성방안 연구 △논벼생산비조사 추정방안 연구 △행정자료를 이용한 소규모업체 조사대체 방안 연구 △가계금융복지조사 조사표 개선 연구 등이 함께 담겼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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