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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문 대통령 “과거엔 대통령 중심, 이제는 시민들까지 모두 경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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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연상 신임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를 이동하기 앞서 부인인 안현미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연상 신임 경호처장은 대통령 경호실이 공개채용을 시작한 1988년 이후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호처장까지 올랐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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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유연상 신임 경호처장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우리 정부의 낮은 경호, 열린 경호, 친근한 경호를 말뿐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끌어 오신 분”이라고 격려했다. 유 신임 처장은 “K-방역이 세계를 선도했듯이 경호 기법 면에서 ‘K-경호’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국민 속에서 책임 있게 경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뒤 환담에서 “과거엔 경호가 대통령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대통령) 동선에 있는 현장 시민들까지 확대해 모두가 경호 대상이 됐다”며 “국민과 더 가깝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었다”고 유 신임 처장이 쌓아온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내부 승진으로 공채 출신이 처음으로 경호처장을 맡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호처 직원들도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냈다. 그러면서 우리 경호처의 능력도 높이 평가하며 ‘경호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우리의 경호 실력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은 위압적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경호를 해서 외빈들도 한국을 방문하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간다”고 소개했다.

구체적 사례로 아랍에미레이트(UAE)를 꼽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으로 경호 연수를 받으러 와서 우리의 경호 기법을 전수받고 돌아가는 외국 경호기관도 상당히 많다”면서 “경호 협력에서 출발한 경호외교가 나중에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처장은 이에 “중책을 맡기셔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첫 공채 출신 처장이 된 것과 관련해 “경호처 직원들의 사기가 충천하다. 임무 수행에 한 치의 허점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 및 환담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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